신한대 배윤정 교수팀 6~11세 1,393명 분석 결과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 어린이는 밥상머리 교육을 받게 될 뿐 아니라 음식을 훨씬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 식사를 하면 ‘식사를 대충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으며, 빨리 먹게 되는 등의 나쁜 식생활에 빠지기 쉽다. ​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6~11세 어린이 1,393명(남 731명, 여 662명)의 아침식사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가족 동반 아침식사에 따른 아동의 식사 다양성 평가 : 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인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대상 전체 어린이의 81%인 1,128명이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혼자 아침을 먹는 어린이는 12%(167명), 아침을 결식하는 어린이는 7%(98명)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아침을 결식하는 어린이의 지방 섭취 밀도가 열량 섭취 1000㎉당 30.2g으로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아침을 가족과 함께 먹는 어린이는 섭취하는 열량 1000㎉당 26.3g을 혼자 아침을 먹는 어린이는 23.9g을 지방으로 보충했다.

반면 탄수화물과 비타민C 섭취량은 아침을 가족과 하는 어린이와 혼자 아침을 먹는 어린이가 아침을 결식하는 어린이보다 높았다.

아침을 가족과 함께 먹는 어린이는 식사의 다양성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은 어린이는 끼니별 섭취한 식품 가짓수 10.9개로, 혼자 아침식사를 먹는 어린이(8.8개), 아침을 거르는 어린이(2.6개)보다 많았다. 가족 동반 아침식사를 하는 어린이의 끼니당 섭취 음식 가짓수는 아침 결식 어린이의 4배에 달했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침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는 어린이는 혼자 아침식사를 하는 어린이나 아침을 거르는 어린이에 비해 섭취하는 식품이 좀 더 다양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혼자 식사를 하면 여럿이 먹을 때보다 더 많이 먹게 될 뿐 아니라 ‘식사를 대충하게 된다’,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게 된다’, ‘빨리 먹게 된다’ 등의 나쁜 식생활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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