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강식 ‘콩고기 버거’ 성장 추세
일본, 생선요리 간편식 인기 꾸준 상승
미국 ‘바다 채소’ 해조류 식음료 ‘파장’

aT(사장 이병호, 농수산식품공사)의 해외시장 소식에 따르면 영국 주요 소비유통 주간지 The Grocer는 최근 영국의 주요 냉동식품 체인인 아이스랜드社의 ‘고기복제 채식버거(meat-replicating vegan bergar)’ 일명, ‘콩고기버거’의 성장세가 영국의 비건버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불어온 비건버거 열풍이 영국에도 착륙 확실

해당 콩고기버거는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고기패트와 완벽하게 일치하는(unmistakably meaty consistency)’ 비건푸드 트렌드에 영감을 얻어 연구ㆍ출시되었으며, 콩고기 베이스 패티에 비트무 천연색소를 덧입혀 제조됐다.

라온티엔씨가 국내에 수입해 판매 중인대만 스텐코리안 콩고기제품.
업체 관계자는 콩고기버거의 성장요인을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보편적 관심 상승과 채식주의자 수의 증가 및 기존의 전통적 식습관에 대한 선호도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소비자 욕구를 겨냥하여 출시되었으며, 해당 성장세와 더불어 올해 4월 새로운 식재료와 레시피를 활용한 비건버거 2종 세트가 여름 바비큐 시즌에 맞춰 추가로 출시될 계획임을 밝혔다.

닐스(Nielsen)의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아이스랜드의 콩고기버거는 작년 12월 17.5%의 매출 성장을 기록, 1월 한달 18.6%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작년 1월 동기대비 14.1%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 불어온 비건버거의 열풍이 영국에도 착륙하였음을 매출 상승으로 확인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채식 및 건강식에 대한 보편적인 식문화 트렌드로 분석된다.

aT는 최근 영국정부의 설탕량 제한 정책, 탄산음료에 대한 설탕세 부과 등과 더불어 영국 전역을 강타하는 건강식 열풍이 국내산 건강식품의 수출확대를 견인할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조리ㆍ가격부담 없어 편의점엔 신상품 즐비

일본인의 생선 섭취량이 감소한 지 오래다. 해마다 상승하는 생선 가격과 조리하는 수고 때문에 생선을 멀리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과거 식품슈퍼의 꽃이었던 수산부문의 2016년도 판매액이 약 7,700억 엔(약 7조 8,885억 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500억 엔(약 1조 5,367억 원) 감소했다. 게다가 작년 가을에는 연어, 꽁치가 전국적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서민 식탁을 위협했다.

2012년부터 일본 수산청은 소비자의 ‘간편함’과 ‘맛’이 수산물 소비 회복의 열쇠로 판단해 손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 관련 상품을 심사하여 선정을 통과한 상품만 ‘패스트 피쉬(Fast Fish)’ 인증을 부여하고 상품포장에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사히신문에 소개된 패스트 피시 제품들.
패스트 피쉬의 대상은 조리시간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의 생선류 상품이다. 작년 3월까지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상품 등 607개사 3,243개 상품이 선정되었다.

편의점체인은 다양한 간편 조리 생선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세븐일레븐 재팬은 맞벌이 세대와 노인층 수요 증가를 기회로 삼아 그동안 신선도 유지 등의 어려움으로 편의점 간편식 메뉴로 잘 쓰이지 않았던 생선을 사용해 슈퍼마켓 고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세븐일래븐 재팬의 자사 브랜드 ‘세븐 프리미엄’의 2017년도 생선류 간편식은 5,000만개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생선류 간편식은 2010년 발매 이후 차츰 매출이 신장되어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세븐일래븐의 전체 90% 이상의 점포에서 상시 7~8개 생선류 간편식을 구비한다. 그중에서도 고등어구이, 임연수 구이가 호평을 받으며 인기다.

로손은 작년 12월부터 2개월간 생선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을 겨냥한 오징어구이 등 안주상품 인기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aT는 일본의 소용량, 간편식 상품의 인기로 간편 조리 수산물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간편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와 시장 변화를 살펴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춘 상품과 간편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

미국, 다시마칩ㆍ해초와퍼 등 스낵제품들 ‘친숙’

2018년 미국 식음료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다시마, 해초 및 스피룰리나(녹색 민물조류에서 추출된 나선형 단일 세포유기체)와 같은 바다 채소가 식품업계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스낵 카테고리 및 기타 식음료 응용분야에서 높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Food Ingredients First는 발표했다.

식품 및 음료 산업을 위한 세계적인 지식솔루션 공급업체인 Innova Market Insights는 2018년 식음료 동향 중 ‘Ocean Garden’(바다정원)을 핵심 트렌드로 강조하며 이미 해조류는 신제품 개발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이들 제품을 특징으로 하는 식품 및 음료 출시가 21% 증가하였다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김 시장은 미국 내 규모가 2015년 100억 달러에서 2024년 22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해조류를 이용해 만든 각종 스낵제품들.
다시마 및 해초와 같은 해조류는 비타민과 식물성 단백질,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차세대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될 전망이다. 실제로 김 스낵은 이미 미국 내 주요 주류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다시마칩, 다시마저키 및 해초와퍼와 같이 친숙한 형태의 스낵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각종 미네랄의 보고이자 알칼리성 대표 식품인 해조류는 기타 여러 가지 영양적 이점 이외에도 열량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서의 전망이 밝으며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T는 한국에서도 흔히 섭취되는 다시마, 미역, 김 및 톳과 같은 해조류를 이용한 건강 스낵이 미국 내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상당한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 기회를 통한 적극적 개발 및 마케팅으로 미국 및 전 세계 스낵시장에 도전장을 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