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교급식센터 컨퍼런스 “민ㆍ관 모두 유익한 시간”
충남 공주지역 영양(교)사와 식재료 납품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나은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를 만들기 위해 심도 있게 논의, 주목을 끌었다. 올해로 운영 2년째를 맞은 공주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공주시(시장 오시덕)는 지난 16일 농업기술센터 농업회관에서 오시덕 시장을 비롯해 교육청 관계자, 각급 학교장, 영양(교)사, 농산물 생산자, 학부모 대표, 유통배송업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시학교급식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열었다.
시는 2016년 2월 지역 상생에 기반을 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개장, 지역 내 생산되는 계획생산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관리와 지역순환식품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공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 개장 이후의 운영성과 분석과 함께 앞으로 누구나 공감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장감 있는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키 위해 열렸다.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에 대한 평가는 ‘우수’로 매겨졌다. 무선투표기를 활용해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수우미양가’ 5개 항목을 제시해 운영평가를 물어본 결과이다.컨퍼런스에서는 학교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교)사들과 농산물 생산업자, 가공식품업체, 유통업체 등 식재료 납품업체들 간에 식자재 수ㆍ발주 기간과 요일 조정 등 공급체계 개선에 대한 협의가 심도있게 이뤄졌다.
농업기술센터 농정유통과 김희영 지역급식팀장은 “영양(교)사들과 식재료업체들이 서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사항들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각자의 업무 매뉴얼이 달라 발주 요일 변경 등 일부만 개선됐지만 학교급식의 발전과 센터의 효율운영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어서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학생 감소 등으로 학교급식 수혜 인원이 점차 줄어들어 식재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공동구매의 적정가격 유지를 위해 대학교와 교육기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소비촉진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학교급식을 통한 지역생산 농산물ㆍ식품의 선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상생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정책이라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공주시가 3월부터 유치원에 대한 급식비(1인당 2,250원)를 확대 지원함으로써 유치원 학부모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안전하고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직접 당일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교급식지원센터 시스템과 농산물, 식자재 등을 직접 둘러보며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내놓기도 했으며 공주시생산자협동조합에서 생산한 농산물 전시를 통해 식재료의 신선함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양질의 학교급식용 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한 농업인들의 수고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는 올해 유치원을 포함한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1만 4,828명에게 49억 9,000만여원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정홍숙 농정유통과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생산자, 교육기관, 학부모 등 민ㆍ관 거버넌스를 통해 수혜자 중심의 학교급식 정책을 수립하는 한마당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 청취와 교류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주만의 고유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