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대량 배출을 막는 환경 친화적 행동이란 평가가 나왔다.

호주 ABC 방송은 ‘친환경 과일ㆍ채소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나?’(Are organic fruit and vegetables worth the extra cost?)란 최근 온라인 기사에서 친환경 식품의 여러 가치를 평가했다.

기사에선 ‘친환경 식품이 영양적으로 더 우수한가?’에 대해 답변했다. 건강을 위해 일반식품 대신 비싼 친환경(유기농) 식품을 사는 사람은 대부분 친환경 과일ㆍ채소에 영양소가 더 풍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긴 힘들다고 봤다. 과일ㆍ채소ㆍ곡류 등 신선식품은 친환경 여부와 상관없이 영양의 질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같은 나무에서 딴 두 개의 사과도 서로 다른 영양소 구성과 함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가끔 친환경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더 나은 영양소 구성을 가질 수 있지만 이를 일반화할 순 없다고 했다. 2014년에 발표된 한 리뷰 논문에 따르면 친환경 과일에 더 많은 양(일반식품 대비)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를 모든 전문가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기사는 전했다. 천연식품의 영양은 기후ㆍ토지ㆍ가공 방법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친환경 식품이 일반식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최근에 수확된 식품이라고 기사에서 지적됐다. 이런 점 때문에 친환경 식품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친환경 식품 재배 시 합성 농약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EWG(the 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매년 농약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12가지 채소ㆍ과일 목록, 즉 ‘더러운 12가지’(dirty dozen)를 발표한다. 미국의 환경단체는 ‘더러운 12가지’에 포함된 채소ㆍ과일은 가능한 한 친환경 식품으로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 목록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48개 식품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 결과를 근거로 한다. 따라서 이 ‘더러운 12가지’ 리스트는 미국 밖의 나라나 지역에선 별 의미가 없다.

기사에선 친환경 식품을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친환경 식품이 일반식품보다 더 지속 가능하다는(sustainable) 점을 들었다.

친환경 농업에선 수용성(水溶性) 질소와 인 함유 비료의 사용이 불허돼 환경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질소 비료 1㎏을 생산하려면 약 1ℓ의 화석연료(석탄ㆍ석유 등)이 필요하다. 질소 비료에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온실가스)가 대기에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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