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품업체 학교급식 금품제공 파문’ 입장 밝혀

대형 식품업체들이 자사의 식재료를 구매해준 대가로 학교 영양(교)사들에게 상품권과 캐시백 포인트 등을 건넨 사실 여부에 대한 각 시ㆍ도교육청의 감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대상㈜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상㈜은 자사 제품을 구매해준 대가로 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해준 기업.
이 회사는 급식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캐시백은 판촉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홍보영양사들이 영양(교)사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매출 실적에 따라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시ㆍ도교육청의 감사실시 전 ‘적립학교와 금액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과 ‘해당학교 영양(교)사 분들께 과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상㈜과의 일문일답.

- 대상㈜의 전국의 학교 유통망은 어떤 형태인지요?
▶ 물의를 일으킨 사실에 대해 먼저 깊이 사과 드립니다. 본사는 대리점을 통해 식자재를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대리점은 당사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속 대리점은 아닙니다.

- 홍보영양사들은 본사 소속인가요? 지역유통망 소속인가요?
▶ 홍보영양사들은 지역지점 소속입니다.

- 캐시백 포인트 적립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당사에서는 매출관리를 위한 판촉에 캐시백을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캐시백은 크게 매니아 판촉, 모음판 판촉, 장류판촉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매니아판촉은 당사 홍보영양사들이 냉동, 육가공, 디저트 제품의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근거로 적립하고, 모음판판촉은 당사 제품(식용유, 참기름 등)에 부착된 스티커를 모아 집계한 결과를 근거로 적립합니다. 이들 두가지 판촉은 당사 홍보영양사들이 제출한 캐시백 ID에 일괄적립했습니다. 세번째 장류판촉은 당사 장류(고추장, 간장)제품에 동봉된 쿠폰으로 구매자가 직접 적립합니다.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통한 적립은 없습니다. 다만 최초에 ID를 제공받은 이후 판촉 수혜 동의 없이 정기적으로 적립한 사례들은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식품 대기업들의 금품수수 파문은 홍보영양사들의 학교 대면홍보 금지를 불러왔다. 사진은 세종시 교육부 정문 앞 공터에서 열렸던 ‘학교급식 홍보영양사 대면홍보 금지 철회 결의대회’ 모습.
- 공정위가 보유하고 교육부ㆍ교육청에 넘긴 캐시백 포인트 적립명단은 '학교명'으로 돼 있나요?
▶ 공정위 조사 시 압수된 자료에는 포인트 적립명단이 학교명으로 되어있습니다.

- 실제로 캐시백 포인트를 준 영양(교)사와 그렇지 않은 영양(교)사들을 구분할 수 있나요?
▶ 당사 홍보영양사의 기억에 의존, 구분해야 하므로 신뢰있는 명단 구분이 어렵습니다.

- 본사(혹은 지역 유통망) 차원에서 판매금액 비율에 맞게 포인트가 적립됐는지 사후확인을 하지 않아 지금의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포인트 확인을 위한 사후관리시스템이 없는 건지요?
▶ 판촉은 당사제품 매출액을 기준으로 적립하며, 기준에 부합 시 적립 대상은 당사 지역지점장과 홍보영양사들의 판단에 의해 학교, 대리점등 당사제품 매출에 관여되는 곳은 지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실제 적립은 적립명단에 있는 학교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교육부, 시ㆍ도교육청 등의 이번 감사와 관련 사전 교신이 있었나요? 있다면 대상은 어떤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지요?
▶ 이번 감사와 관련해 사전 교신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각 시ㆍ도 교육청을 방문해 감사실시 발표 이후 적립학교와 금액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과 해당학교 영양(교)사 분들께 과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