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018년 급식방침 수립ㆍ제도 개선 추진

올해 장병급식이 눈에 띄게 좋아질 전망이다.

국방부가 전군급식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2018년 급식방침’ 중 급식 혁신사업에 따르면 한라봉과 거봉포도 등을 신규 품목으로 채택하고, 신세대 장병들에게는 브런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017년 대비 기본급식비가 5% 인상(1인 1일 기준, 7,855원)된 1조 6,000억원의 급식예산을 가장 합리적으로 사용하여 장병 급식 질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군 장병 급식이 전투력 제고와 군에 대한 신뢰를 좌우한다는 생각 하에 장병 급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 장병에게 다양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신규 급식품목으로 비교적 고가인 한라봉, 거봉포도 등을 채택하고, 주요 과일의 급식기간을 확대해 장병 건강 증진 및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 장병 만족도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 시행한 급식혁신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시범부대를 선정해 장병들에게 브런치 제공, 병사식당 외 급식기회 부여, 복수메뉴 제공, 자율메뉴 편성 등의 급식혁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신경제연구원)의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1점을 획득,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자 ‘브런치 제공’은 1개 급양대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또 ‘병사식당 외 급식기회 부여’와 ‘자율메뉴 편성’은 전군에 확대 시행하기로 하였으며, 비교적 만족도가 낮은 ‘복수메뉴 제공’은 부대별 여건에 따라 자율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 장병 선호 품목이면서도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한우(21g→23g, 1인1일 기준), 갈비(회당 175g, 연2회→연3회), 낙지(90g→100g, 연8회), 전복(25g→30g, 연5회) 등의 기준량을 늘렸다.

자장면, 냉면 등의 분식 제공 횟수를 연 4회로 늘려 장병들의 입맛에 부합하는 식단 편성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올해 신규 급식품목으로 꽃게, 미더덕 등 3개 품목을 기본 급식품목으로 채택하고, 민물장어, 떡갈비, 천연벌꿀 등 16개 품목을 시험급식품목으로 채택, 장병들이 다양한 음식을 급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장병 비선호 품목을 감량하고, 일부 품목은 급식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일반 민간보다 많이 지급되고 있는 두채류(두부/콩나물/순두부)와 김치, 우유의 기준량을 감량했고 명태와 고등어, 꽁치 등 장병들의 만족도가 낮은 어개류 품목도 감량했다.

이밖에 국내산 수급이 어려워 급식이 제한될 경우에 한해 선택급식할 수 있도록 했던 ‘수입산’ 건고사리, 깐도라지, 명태, 코다리 등을 급식품목에서 제외하여 농ㆍ수ㆍ축산물 원품은 100% 국내산만 사용하도록 했다.

조리병 업무부담 완화, 민간조리원 처우 향상 등 제도 개선에도 중점.

국방부는 전투근무지원 인원이 감소되는 추세 속에서 조리병의 업무를 경감시키기 위해 덩어리육으로 납품되는 축산물을 반가공(깍둑썰기) 형태로 납품하도록 변경하였으며, 대량 급식의 특성상 소채류 전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반가공 당근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반가공 무를 도입하는 등 전처리된 소채류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해소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96년부터 운영 중인 민간조리원에게 ’18년부터는 명절 휴가비를 연간 80만원 지급하고, 공무원과의 형평성 및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공휴일을 유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군 급식의 개념을 이전의 먹이기(feeding)에서 벗어나 식사(dining)하는 것으로 보고 군 급식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면서 장병 급식 질 향상 및 전투력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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