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ㆍ조리사, 졸업생들에게 글로 감사+다짐 전해

“졸업생 여러분! 3년 동안 우리 학교급식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어요! 여러분의 후배를 위해 더욱 맛있는 급식을 만들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모교를 잊지 말고,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지난 8일 전남 장흥관산중학교(교장 장이석) 식당 배식창구 창문에 크게 걸린 글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줘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줬다.

관산중학교는 2017학년도 졸업식을 하루 앞둔 이날 점심시간에, 사랑과 감동의 아름다운 모습이 학교급식실에서 펼쳐졌다고 전했다.

이날 급식 메뉴는 한우불고기, 포테이토새우링튀김, 딸기 등. 여기에 영양사와 조리사들은 졸업생들을 위해 특별한 메뉴 하나를 더 추가로 마련했다.

‘3년 동안 학교급식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는 감사 인사와 ‘여러분의 후배를 위해 더욱 맛있는 급식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예쁜 글씨로 크게 배식창구에 붙여놓은 것. 학교측은 졸학생들이 모두 “사랑과 감동의 말씀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관산중학교 학생들의 영양급식을 위해 이곳에서 12년간 근무하고 있는 안지예 영양사는 “우리학교는 내일 2월 9일 졸업식을 하는데, 8일 오늘이 우리 졸업생들을 학교급식실에서 만나는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저와 박영희, 강공순, 안미숙 조리사님의 마음이 너무나 서운하고,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오늘은 특별식과 함께 졸업생을 향한 기원의 말씀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박영희 조리사는 “학교급식은 학생의 발육과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충족할 수 있으며, 올바른 식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항상 조리를 했다”면서 “그동안 저희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조금이라도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흥관산중학교 제66회 졸업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모교에서의 졸업 특별점심을 먹고 나니, 마음이 울컥거립니다.”
“우리들이 공부하고, 뛰어 놀고, 또 우리 고장의 보배이며, 인류의 보배인 효자송 순례 활동, 효자송 효심 전도활동, 효자송 도슨트활동 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우리 학교 3년간의 맛있는 밥심 때문이었죠.”
“영양사님, 조리사님! 감사합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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