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공모전…새 공간활용법ㆍ신메뉴 등
“빈 공간을 모임장소로 활용하자” 영남대팀 大賞

삼성웰스토리(대표 김봉영)가 대학교의 학생식당과 관련해 진행한 공모전에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12월 ‘학생식당을 새로운 식음공간으로 코디네이팅하라!’ 라는 주제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최종 PT심사를 진행했다.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시각으로 학생식당의 새로운 공간활용법과 상품,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것.

전국에서 총 50개의 대학팀이 응모한 가운데 최종 PT심사에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0개 팀이 참가했으며 학생식당의 새로운 메뉴 제안뿐 아니라 최근 대학생들의 관심사와 라이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참신한 학생식당 공간설계 아이디어,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 모바일을 활용한 식당 운영 아이디어 등이 발표됐다.

최종 PT심사에서는 식당의 빈 공간을 모임장소로 활용하는 학생들과 혼자 식사하는 혼밥족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컨셉의 학생식당 공간 설계를 제시한 영남대학교팀(최유진, 하동우, 김용준, 김영건)이 대상을 받았다.

학생식당의 식음서비스를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 간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한 경북대학교 팀(김수진, 조필규, 황도현)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재 운영 중인 대학교 학생식당에 반영해 단순한 식음 서비스 제공을 뛰어 넘어 학생들의 다양한 학내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고민과 필요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학생식당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웰스토리는 “이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소개된 아이디어들 속에는 2017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생, 그리고 대학가의 변화된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가 담겨 있다”면서 이번 공모전의 키워드를 3가지로 정리했다.

[키워드 #1] 글로벌 캠퍼스=음식을 매개로 한 글로벌 네트워킹, Meal Mate
최근 대학가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17년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2만4천명으로 이는 10년전에 비해 3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이다. 글로벌 캠퍼스라는 표현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가 됐다.

하지만 넘쳐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한국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학내 프로그램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한국 캠퍼스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유학생들의 증가도 최근 대학가의 고민 중 하나이다.

이 때 경북대학교 팀이 떠올린 것이 바로 학생식당을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을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외국어학습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알바를 하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비싼 외국어 학원 수강은 그림의 떡. 거기에 요즘 대학생들은 다양한 팀별 과제와 치열한 학점 관리로 학원 다닐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 점에 착안한 경북대학교 팀은 외국어 학습을 희망하는 한국 학생과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학생식당이라는 공간과 음식을 통해 1:1로 매칭시켜주는 Meal Mate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서로 연결고리가 없는 두 학생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학생식당에서 Meal Mate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의 나라별 전통 음식을 제공한다면 음식을 함께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또한 부족한 시간을 쪼개 별도의 시간을 낼 필요없이 매일 같이 이용하는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며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Meal Mate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2] 혼밥과 네트워킹=학생식당, ‘혼자’와 ‘함께’가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나다
최근의 혼밥 트렌드가 가장 익숙한 세대는 바로 대학생들이다. 점심시간이 모두 같은 직장인들과 달리 공강시간이 서로 다른 대학생들에게 혼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하지만 학생식당의 공간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단체급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 사내식당과 비슷한 형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학생식당을 혼밥족 중심으로 설계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 바로 팀별 과제, 각종 스터디 모임이 가장 흔하게 열리는 공간이 바로 학생식당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식당은 학교 내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마련되어 있기 마련이고 식사 시간 외에는 대부분 비어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스터디 카페나 빈 강의실보다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되곤 한다.

이처럼 혼밥족과 스터디족의 필요를 함께 만족시키는 학생식당의 공간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도 이번 공모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특히 영남대학교 팀은 일반적인 공간 컨셉을 제안하는 것에서 나아가 혼밥족을 위한 독립된 공간과 스터디족을 위한 오픈된 공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학생식당 공간을 구체적으로 설계, 제안해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키워드 #3] HMR=대학街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간편식 트렌드
젊은 학생들의 입맛은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 그만큼 새롭고 트렌디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하는 니즈도 크다. 또한 최근 증가한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는 채식주의자, 할랄 음식만 먹는 이슬람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다양한 음식을 학생식당의 메인메뉴로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컨셉의 메뉴를 HMR 형태로 제공해주길 희망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 제안도 많았다.

학생식당에서 HMR 상품을 제공한다면 바쁜 아침 시간이나 공강 시간을 활용해 빠르게 식사를 하고 남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들었다.

이 외에도 이번 공모전에서는 학생식당 전용 어플을 활용한 특화 서비스, 학생식당과 연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대학생들의 모바일, 창업 키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디어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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