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양정희 교수팀, 성인 3500여명 분석

아침식사를 거의 매일 거르는 사람은 주 5회 이상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D가 부족할 가능성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가정의학과 양정희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20세 이상 성인 3,448명의 아침식사 섭취 습관과 혈중 비타민D 농도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아침식사 빈도와 비타민D 상태: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주(週)당 평균 아침식사 횟수에 따라 ‘주 5~7회 섭취그룹’ㆍ‘주 3~4회 섭취그룹’ㆍ‘주 1~2회 섭취그룹’ㆍ‘아침식사 결식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모든 그룹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결핍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횟수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의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전반적으로 요주의 수준이란 의미다.

다만 아침식사 빈도에 따라 비타민D 결핍 정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아침식사를 가장 잘 챙겨먹는 그룹(주 5~7회)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17.2ng/㎖로 네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아침을 결식하는 그룹(주 0회)에서 15ng/㎖로 가장 낮았다.

2008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비타민D 부족(혈중 비타민D 농도 20ng/㎖ 이하) 비율은 여성 65.4%ㆍ남성 47.3%에 달했다. 미국ㆍ캐나다인에 비해 한국인의 평균 비타민D 농도가 훨씬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 이하일 때 비타민D 결핍으로 판정했다.

아침식사 빈도는 비타민D 결핍증 유병률과도 상관성을 나타냈다. 주당 아침식사 횟수가 적을수록 비타민D 결핍증 유병률이 높았다.

주 5회 이상 아침식사를 하는 그룹의 비타민D 결핍증 유병률은 70.9%였다. 아침 섭취 횟수가 ‘주 3~4회’ㆍ‘주 1~2회’로 줄어들수록 비타민D 결핍증 유병률은 각각 79.8%ㆍ82.5%로 증가했다. 거의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그룹에선 비타민D 결핍증 유병률이 83.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침식사 섭취 빈도 최다 그룹(주 5~7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아침식사 섭취 빈도 최소 그룹(주 0회)의 비타민D 결핍 가능성은 약 1.6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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