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한채정 교수, 다이어트식품 섭취 여성 조사 결과

다이어트 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비만 여성의 절반 이상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이뇨제ㆍ식욕억제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여성의 지방흡입ㆍ지방주사 등 미용성형 경험률도 50%에 달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산대 미용예술학과 한채정 교수가 최근 1년간 다이어트 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 여성 353명을 대상으로 체중 조절 경험과 다이어트 식품 구매 행태 등에 대해 최근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성인여성의 체중상태에 따른 체중조절인식과 다이어트 식품 구매ㆍ섭취행동에 관한 연구)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비만 여성의 51.1%가 이뇨제ㆍ식욕억제제ㆍ한약 등 약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비만 여성의 51.1%가 이뇨제ㆍ식욕억제제ㆍ한약 등 약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 여성의 약물을 이용한 다이어트 시도율은 34.7%였다. 비만 여성의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 복용률이 정상체중 여성보다 16.4%p 높은 셈이다.

비만할수록 미용성형도 더 많이 경험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 여성의 51.1%가 체중 조절을 위해 지방흡입ㆍ지방주사 등 미용성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정상체중 여성은 26.1%ㆍ과체중 여성은 39.4%가 체중감량을 위한 미용성형을 경험했다. 반면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시도율은 정상체중 여성의 경우 16.4%였지만, 비만한 여성은 5.7%에 그쳤다.(중복응답)

한 교수는 논문에서 “이 연구는 다이어트 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수행됐기 때문에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시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 대해선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섭취’라고 응답한 여성이 18.6%(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식이요법’(17%),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 섭취(13.5%)’ 순서였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미디어의 영향으로 비만이 각종 질병의 유발인자로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이나 외모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약물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식품을 이용한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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