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급식사업에 참여하는 서울지역 자치구와 전국 산지 지자체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제1회 도농상생 이구동감 소통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함께하는 강동구-완주군, 노원구-홍성군 등 6개 자치구, 6개 산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했다.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의 원장, 생산자 농민, 자치구와 산지의 공공급식센터 관계자, 공무원 등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만들어가는 이해 당사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공공급식 사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행사.

이날 지난 11월 사업을 시작한 5개 자치구와 5개 산지지자체의 단체장들은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도농상생을 상징하는 ‘비빔밥 퍼포먼스’로 가졌다.

서울시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은 올해 상반기 강동구-완주군 시범사업이 지난 5월 29일 공급 개시된데 이어 하반기에는 11월 20일 금천구-나주시, 11월 30일에는 성북구-담양군, 강북구-부여군, 도봉구-원주시, 노원구-홍성군 등이 공급을 시작했다.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식생활 교육 및 도농 간 교류ㆍ체험 등 인적교류도 시작한다.

비빔밥은 각 산지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진 명품 비빔밥이다.
△토심 좋은 부여땅에서 기른 시금치와 부여 친환경 브랜드 굿뜨래의 대표 상품인 표고버섯
△완주의 청정지역 참깨로 볶아 고소함이 담긴 참기름과 자연속에서 기른 닭의 유정란
△전국 최초 유기농특구로 지정된 친환경농업의 메카 홍성의 유기농 쌀과 한우
△2016년 대한민국 명품쌀 평가 대상을 받은 대숲 맑은 담양의 쌀과 대한민국 식품명인 기순도 명인이 빚은 전통 고추장
△청정지역 치악산에서 친환경적 사양관리프로그램으로 관리한 원주 한우와 명품쌀 토토미
△나주호의 맑은 물, 영산강 충적토의 기름진 땅에서 난 나주쌀과 총체보리 사료를 먹고 자란 청정 나주 한우가 들어갔다. 300인분의 대형비빔밥은 퍼포먼스 직후 인근의 노인복지시설과 아동복지시설에서 나누어 먹었다.

전문가 강연ㆍ로컬푸드 사례발표 – 도농상생 공공급식 이해의 장

비빔밥 퍼포먼스 전, 후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대한 강연과 친환경 농산물의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 먹거리 종합계획’의 의미와 ‘도농상생 공공급식’의 지향점에 대해 알리는 자리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자연과 상생하는 농업, 먹거리가 미래다’라는 강연을 통해 농촌과 도시를 위협하는 먹거리 현실에서 자연과 상생하는 농업의 필요성을, 윤병선 건국대학교 교수는 ‘먹거리와 사람을 잇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주제의 강연했다.

안대성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장은 ‘완주 로컬푸드의 숨은 1%, 생산ㆍ유통과정에서 완주시와 농민의 협업’ 발표를 통해 소비자는 왜 우리의 로컬푸드를 먹어야 하는지, 생산자는 왜 어려운 친환경 로컬푸드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성의 정민철 젊은협업농업 이사는 ‘젊은 농부가 모인다! 배운다! 나눈다!’에서 청년 농부들의 사람이야기, 교육이야기, 농사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이 도시지역의 먹거리 문제를 농촌 중소가족농과의 상생을 통해 해결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이 자리가 도시와 농촌간의 상호이해를 돕고 사업초기 발생할 수 있는 입장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전국 최대 식재료 소비지인 서울의 자치구와 산지의 기촉지자체를 1:1로 맺어줌으로써 공공조달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식재료를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5월 29일 공급을 개시한 강동구-완주군 1호 사업은 현재 106개의 공공급식시설, 4,988명이 완주의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를 먹고 있으며, 11월 20일 개시한 금천구-나주시 2호 사업은 공급 열흘만인 12월1일 기준으로 20개 시설, 1,730명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매일 공급하고 있다.

11월 30일 공급을 개시한 동북4구(성북구-담양군, 강북구-부여군, 도봉구-원주시, 노원구-홍성군)도 많은 어린이집ㆍ복지시설과 생산농가의 관심과 참여 속에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산지의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들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과 어르신,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이구동감 소통마당에서 만든 대형 비빔밥의 그릇과 같이 서울시가 자치구와 생산지의 모든 분들의 바람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