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추출물에서 소야사포닌성분 30배 확인

땅콩을 새싹으로 틔워 먹으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땅콩을 싹틔워 키운 새싹땅콩에 소야사포닌(Soyasaponin)이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소야사포닌은 땅콩종자에는 극미량이나 새싹땅콩으로 재배 시 종자 대비 약 30배 이상1)이 증가하는데, 골다공증 개선 및 예방에 효과가 있는 사실을 최초로 알아냈다.

새싹땅콩 추출물의 골다공증 개선 효능을 동물세포실험으로 검정한 결과 뼈 파괴는 약 3.5배 억제하고, 뼈 형성은 약 6.1배 촉진하는 이중 효능을 보였다.

특히, 새싹땅콩 추출물 중 뼈 생성 세포의 촉진 활성은 소야사포닌의 농도가 높을수록 크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야사포닌 함량이 많은 국내 새싹땅콩용 종자로는 알이 크고 수확량과 재배 특성이 우수한 '신팔광' 품종이 적합하다. 싹 틔운 지 7일~10일 후, 길이는 약 15cm가 되는 시기에 수확하면 소야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소야사포닌의 골다공증 개선 효능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출원했다.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새싹땅콩 추출물을 이용한 과립, 차(茶) 등의 가공식품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산업체와 함께 공동개발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016년 고창군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산업체에 새싹땅콩 특허를 기술 이전했다. 이 산업체는 원료곡 생산 및 가공 산업 등을 위해 지역 땅콩 재배농가와 50ha 규모를 계약해 재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립식량과학원은 새싹땅콩을 고창군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해 6차산업 활성화와 지역민 소득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새싹땅콩에 들어있는 소야사포닌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기대된다."라며, "유효성분을 높일 수 있는 새싹땅콩 재배방법과 성분추출법을 표준화하면서 건강기능성 식품소재를 개발하도록 임상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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