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쌀 가공제품 품평회’가 지난 3월부터 시작하여 5월 6일까지 약 2개월간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쌀 가공제품 품평회는 경기도의 쌀 소비 촉진과 쌀 가공식품 활성화 산업의 일환으로써 경기도에서 주관하고 한국식품연구원과 농협경기지역본부가 공동주최한 쌀 가공제품 콘테스트이다.

이번 쌀 가공제품 품평회에는 총 31개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41개의 제품이 접수됐다. 이 중 대상을 차지한 떡뫼들의 ‘초콜릿두텁떡’을 포함해 총 10개의 제품이 수상을 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초콜릿두텁떡은 맛이 우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떡에 초콜릿을 덮는 제조법으로 청소년층은 물론,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해외수출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도 좋은 성적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무엇보다 초콜릿이 첨가되어 일반 떡에 비해 유통기간이 한 달 이상 될 수 있어,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한 10개의 업체에는 경기도가 농식품 시설개선 사업비와 농식품 포장디자인 개선 지원, 기술지원 등 모두 6억 6,700만원의 보조사업 지원금을 지원하며,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는 2억원의 보조사업에 대한 지원금을 받게 된다.

특히 품평회는 쌀 가공제품의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쌀국수가 인기를 끌며, 품평회에 접수된 21개의 제품 중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 쌀국수였으나 올해에는 41개의 제품 중 단 1개만이 접수됐다. 반면 올해는 막걸리열풍으로 지난 해 1개뿐이던 막걸리 분야에 12개의 제품이 접수돼, 20% 이상을 차지했다.

쌀 가공식품 품평회는 명성만큼 엄격한 심사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역시 심사는 전문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전심사, 현장평가, 품질평가 세 단계에 걸쳐 평가됐으며, 쌀 가공식품의 특성상 상대평가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떡, 제과, 주류 세 품목으로 나눠 평가됐다.

사전심사를 통해 1차 통과된 제품은 기업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생산설비를 평가하는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품질평가를 통해 10개의 업체가 선정됐다. 특히 최종 심사인 품질평가는 관능평가와 포장 및 제조방법평가로 두 가지 평가를 거쳐 공정하고 엄격하게 평가됐다.

이와 관련 한국식품연구원의 금준석 박사는 “쌀 가공식품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쌀 가공업체가 소비자가 원하는 쪽으로 제품을 만들다 보니 맛도 우수해졌고, 포장 면에서도 수준이 월등히 향상되어 백화점이나 면세점에도 납품되고 해외수출까지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경기도 농산유통과 안수환 과장은 “경기도가 쌀 가공제품의 질적 향상을 돕고 쌀 가공제품으로써 쌀 소비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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