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희 관악초 영양교사 토론회사 주장

6·2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적 이슈로 떠오른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 학교 급식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 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생협과 안양나눔여성회, 안양YWCA 등 11개 시민단체와 학부모, 영양교사가 참여한 ‘친환경 무상급식 및 식생활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4월 27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관악초등학교 원숙희 영양교사는 토론회 발제를 통해 학교급식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재 급식용 식재료 조달의 제도적,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교급식지원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원 교사는 “학교에서 구매, 검수, 배식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기존 운영방식으로는 식재료의 안전성, 품질 등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없다”며 “총체적으로 계약재배방식을 통해 생산, 공급을 담당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추진해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급식용 식재료 구매 방식은 최저가 낙찰제나 낙찰하한율, 지명경쟁입찰 등이다.
사업자 등록과 기본적 사업장을 갖춘 업체는 누구나 가능하기 때문에 영세하거나 학교 급식에 대해 잘 모르는 업체가 다수 있다. 이는 식재료 안전성 우려와 품질 저하의 문제로 이어진다. 그러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할 경우,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공급으로 급식의 질이 개선되고 우리 농산물 경작 활성화, 환경보호 등의 장점이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친환경 무상급식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발제자로 나선 귀인중 학부모 차성미 씨는 “급식은 교육의 일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주장했다. 수입식품에는 농약과 화학비료,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등이 함유돼 있어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질환과 무관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조완형 한살림 서울 상무이사도 “어려서부터 식사예절, 즉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식품안전, 건강관리, 지역 농식품과의 친밀도, 요리방법 등 폭넓은 식문화에 대한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식생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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