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ㆍ곰팡이독소 등 64종 평가 “모두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 의약품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ㆍ화장품 위해평가와 의약품ㆍ의료기기 허가‧심사 보고서 전문을 전면 공개하고, 향후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보 공개는 국민들이 식품ㆍ의약품 안전 수준을 누구나 바로 알 수 있도록 하여 정책의 투명성ㆍ일관성ㆍ신뢰성을 확보하고, 과학적이고 예측 가능한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식품ㆍ의약품 등 분야별 정보 공개와 관련된 법적 근거도 마련하여 해당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가장 먼저 공개되는 식품 분야의 경우 대규모 모니터링을 통해 중금속, 곰팡이 독소 등 유해물질 노출 수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위해 평가한 결과, 안전한 수준이었다.

식품 위해평가는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400여 품목에서 총 226종 유해물질의 함량을 대규모로 조사하고 실제 식생활 섭취 상태, 최신 독성기준값 등을 고려하여 실시하고 있다.

손문기 식약처장이 식품‧화장품 위해평가 및 의약품 등 허가‧심사 보고서 전문 공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16년 110종(중금속 6종, 곰팡이독소 8종, 제조‧가공‧조리 중 생성 유해물질 50종, 농약류 25종, 감미료 16종, 미생물 5종) ▲’17년 다이옥신 및 PCBs 등 49종 ▲’18년 황색포도상구균 등 20종 ▲’19년 멜라민 등 21종 ▲’20년 납 등 26종이다.

또한 자연 환경 유래 중금속(6종)과 곰팡이 독소(8종), 제조ㆍ가공ㆍ조리 중 생성되는 유해물질(50종)과 같은 비의도적 유해물질 64종은 우리 국민의 식품 섭취 패턴 변화를 모니터할 필요가 있어 위해수준을 5년 주기로 재평가할 계획이다.

그간 중금속 등 화학적 위해요소를 중심으로 위해평가를 수행하였으며, 앞으로는 생물학적 위해요소(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에 대한 위해평가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개되는 정보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적, 합리적으로 산출된 자료인 만큼 우리 국민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의 안전수준을 자세하게 알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 유해물질 위해평가는 산업체가 제조공정 개선, 위생적 원료관리 등 자발적으로 식품안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가정 내 조리방식을 유해물질이 적게 생성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 식품에 비의도적으로 혼입된 유해물질의 위해평가 : 안전한 수준

자연 환경에서 유래될 수 있는 중금속과 곰팡이독소, 제조ㆍ가공ㆍ조리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유해물질(50종) 총 64종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이었다.

중금속은 납, 카드뮴, 비소, 수은, 주석 등 6종 위해 평가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납은 ’10년에 비해 노출량이 40% 정도 줄어들었고, 카드뮴의 경우 섭취가 다소 증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곰팡이독소는 데옥시니발레놀, 총아플라톡신(B1 및 M1),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푸모니신 및 파튤린 총 8종을 위해평가 하였으며, 모든 연령에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총아플라톡신과 아플라톡신 B1은 유럽과 비교할 때 60%에 불과하여 안전한 수준이나, 앞으로도 상대적 노출 수준이 높아지지 않도록 제조‧유통 및 보관 등 전 과정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줄여나갈 계획이다.

제조ㆍ가공ㆍ조리 중 생성되는 유해물질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9종), 바이오제닉아민류(8종) 등 총 50종을 평가하였으며, 모든 연령에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크릴아마이드와 퓨란 2종은 유럽 등 외국과 비교하여 안전한 수준이었으나, 제조공정(생산) 및 조리단계별(가정, 집단급식, 외식업체) 저감화를 통해 노출 수준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향후 국민 식생활 패턴 변화로 인한 식품 중 유해물질 노출이 증가하지 않도록 5년 주기로 재평가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위해평가는 ▲우리 국민의 주요 섭취 식품에서 비의도적 유해물질 64종을 대규모 조사(5년간 총 240,370건 조사) ▲실제 식생활에서 섭취상태 고려(가공식품 및 끓이기, 굽기 등 조리방식에 의한 총식이조사 접목) ▲최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위해평가로 수행하였다.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의 90% 이상이 포함되도록 식품군(농ㆍ축ㆍ수산물 및 가공식품 400여 품목)을 선정하여, 중금속(133,691건), 곰팡이독소(45,383건), 제조ㆍ가공ㆍ조리 중 생성될 수 있는 유해물질(61,296건)의 함량을 대규모로 조사(총 240,370건)하였다.

특히 제조ㆍ가공ㆍ조리 중 생성되는 유해물질의 경우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의 97%가 포함되도록 식품군을 선정하였다.

굽기, 튀기기 등 실제 식품을 제조ㆍ가공 또는 조리하는 과정 중에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 50종은 먹기 직전 상태로 준비된 식품 중에서 함량을 조사하였다. 일례로 기존에는 김치에서 유해물질 함량을 조사하였다면 이번에는 김치를 섭취하는 상태를 고려하여 김치 외에도 끓인 김치, 볶은 김치 등 각 음식별 실제 먹기 직전 상태로 조리된 시료에서 유해물질 함량을 조사하였다.

위해도를 결정하는 안전기준은 비발암물질은 인체노출안전기준을 적용하고, 발암물질의 경우 최근 독성기준값을 통한 노출안전역(MOE)을 산출하여 위해평가하였다.

※ 인체노출안전기준: 식품을 통하여 위해요소에 노출되었을 경우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인체노출허용량. 일일/주간/월간 섭취한계량(ADI, TDI, PTWI 등) 등이 있다.

※ 노출안전역(Margin of Exposure, MOE): 최대무독성용량(NOAEL), 벤치마크용량 등과 같이 독성이 관찰되지 않는 독성기준값을 인체노출량으로 나눈 값. 일반적으로 유전독성 발암물질은 MOE 10,000이상, 그 외 인체노출안전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물질은 MOE 100이상인 경우 위해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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