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들, 대전 봉산초 급식문제 지켜보며 큰 걱정

영양사들이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학교급식으로 생긴 학교급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최근 부실급식 논란을 빚은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학교급식에 대해 대전광역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시작하였으며, 지난 4일부터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급식이 제공되는 등 정상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불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한 학교에서 불거진 사태를 전체 학교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현장에서 묵묵히 열의와 정성을 다해 근무하고 있는 급식 관계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학교급식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크게 걱정한다.

학교급식은 학교급식법에서 식재료의 품질관리기준, 영양관리기준, 위생・안전관리기준 등 급식관리체제가 명확히 정립되어 있어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식생활 개선을 위한 법적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놓고 있다.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이번 봉산초 문제를 계기로 급식 관계자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더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학교급식법에 규정된 영양관리기준은 학생 성별, 연령별에 따른 에너지, 단백질,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칼슘, 철) 등 미량 영양소의 평균필요량과 권장섭취량을 제시하여 영양교사와 학교 영양사가 이를 충족시켜 식단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 안전성 및 품질 확보를 위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어 이번에 문제가 된 ‘식품 접촉표면 세척 및 소독’ 또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되도록 하고 있어 위생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

아울러 영양교사와 학교 영양사들이 개별 학교의 홈페이지 급식게시판, 학부모 모니터링, 학교급식 공개의 날 등을 운영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급식현장의 정보를 바르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봉산초 문제가 학교급식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 변화로 이어질까 크게 염려 된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이재학 대전․충남․세종영양사회장은 “특정 학교의 사례가 전체 급식학교의 문제로 비춰지는 양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영양교사와 학교 영양사, 조리 종사원들이 학교급식 현장에서 매일 고온다습한 열악한 환경을 무릅쓰고 학생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안전하고 우수한 급식 제공은 물론 위생사고 예방에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잊거나 그 가치를 깎아내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문제를 계기로 학교급식이 한 단계 도약하여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급식 관계자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함께 영양교사와 학교 영양사, 조리종사자 모두가 각자의 직분에 충실하여 급식 관리체계 확립에 힘써야 할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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