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硏 2010년 21억弗 16.5% 증가…옥수수는 배이상

LMO(유전자 변형생물체)가 포함된 콩, 옥수수, 면실 등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는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에 수입된 LMO가 포함된 콩, 옥수수, 면실 등 농산물은 21억 달러(849만 톤) 규모로 2009년 대비 16.5% 늘어났다고 밝혔다.

KBCH는 바이오안전성 포탈 웹사이트(www.biosafety.or.kr)를 통해 LMO 연구개발, 위해성심사, 수입승인, 작물재배, 공공인식 등 개발부터 소비에 이르는 주요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 제32조에 근거해 LMO 관련 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관련 주요 통계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있는 것.

KBCH에 따르면 지난 한해 콩은 3.9억 달러(92만톤)가 수입승인돼 주로 식용유 제조에 이용됐으며, 옥수수는 17억 달러(744만톤) 수입승인되어 사료, 전분, 전분당 제조용으로 이용됐다. 특히 식용 옥수수의 경우 2009년 대비 두 배 이상 수입이 급증했다.

KBCH는 국내에서는 환경방출 시험재배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상업적으로 GM작물을 재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생명공학응용정보서비스(ISAAA)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 세계적으로는 약 1억4,800만 헥타르의 농지에서 GM작물이 재배되어 2009년보다 약 10% 증가하였으며 이는 세계 전체 농지면적의 9.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콩 730만3,000 헥타르, 옥수수는 4,600만 헥타르, 목화 2,100만 헥타르, 카놀라 700만 헥타르의 농지에서 GM작물이 재배돼 각 작물 재배면적(GM+Non-GM)의 각각 71%, 29%, 65%, 22%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수출 대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GM작물 재배면적 비중은 작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80% 수준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KBCH에서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일반적으로 TV와 인터넷 뉴스, 신문 등에서 LMO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있으며, LMO의 인지도는 작년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따르면 평소 LMO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접하는지 묻는 질문에 TV(87.2%), 인터넷 뉴스(33.1%), 신문(32.3%), 주변사람(21%)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약 76.5%가 GMO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GMO에 대한 지식수준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성별 결정, 유전자변형기술, 생물체 복제기술과 같은 생명공학기술 관련 지식의 이해도는 각각 74%, 65.9%, 63.5% 등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표시제 시행, 위해성 심사제도, 상업적 재배와 같은 LMO 관련 국내 현황 지식의 이해도는 각각 42.7%, 40.2%, 35% 등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KBCH는 기초 통계와 용어, 일반 현황, 안전관리 법·제도 등을 포괄하는 ‘LMO Q&A 자료집’을 4월 중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장호민 KBCH센터장은 “KBCH는 매년 LMO 주요 통계자료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일반국민들의 LMO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LMO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 LMO(Living Modified Organisms)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등 현대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물(제초제내성 콩, 해충저항성 옥수수 등), 동물(형광 물고기 등), 미생물(효소생산 미생물 등)을 말하는데 LMO는 GMO보다 광의의 개념으로 1992년 UNEP의 Rio회의 생물다양성협약에서 사용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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